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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한막달레나 ( 2005-04-10 22:09:54 , Hit : 1751
 소록도의 아픔 그리고 소록도의 희망



  남녘에 가면 고흥 땅에 소록도라는 작은 섬이 있다.

  바닷가라면 곳곳마다 있을 법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섬이다.
  아무 일도 일어날것 같지 않은 보통의 섬 소록도에 인간의 비극이 서리서리 엉켜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슬픔과 고통이 하늘이 되고 땅이 되어
  지는 곳이다.

  순례자들이 천형이라고 불리는 한센병 환우들이 살고 계시는 소록도-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지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는 피맺힌 사연들로 물든 섬이다.

  소록도, 그 소록도를 돌아 보았다.
  섬 안에는 환우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푸른 자연이 숨쉬고 있었고, 풍성하고 싱그러웠다.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한 쌍의 백록이 다정하게 정을 나누고 있었다.
  
  소록도에서도 자연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고 있는데
  인간들은 피맺힌 응어리가 돌이 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자연처럼 새로운 태어남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망각의 땅에 묻히고 있었다.

  머지 않아 육신의 병을 치료하는 병원으로서의 소록도의 역할은 끝나게 되어있다.
  짧으면 5년, 길면 10년이면 한센병 환우들이 사는 곳으로서의
  아프고 슬픈 소록도의 역사는 문을 닫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의 소록도는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아픈 역사보다 더 참혹한 역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삶을 골병들게 만드는 자본의 논리 앞에 소록도의 운명이
  갈기갈기 찢기게 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역발전이라는 이름하의 관광개발이 소록도의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통채로 삼키려 들고 있다.
  소록도의 아픈 역사는 한반도의 아픈 역사의 축소판이다.
  소록도의 현재의 문제는 오늘 한반도 문제의 또 다른 얼굴이다.

  '소록도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소록도의 미래를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
  
   소록도 식구들의 입장에서 보면
   소록도는 생명의 병을 치유하는 생명의 고향,
   정을 나누며 삶을 가꾸어 온 인간의 고향,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명상하는 영혼의 고향,
   여러 종교가 우리 사회의 공동 선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하여 평화롭게 공존해온 종교의 고향이었다.

   소록도의 역사에 깃든 내용으로 보면
   그 해답은 자명해진다.
   슬픔과 아픔의 역사 안에 담겨있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소록도의 역사와 전통을
   오늘의 시대에 온전히 계승하면
   그 자체가 바로 해답이 될것이다.

   21세기 문명사회가 반드시 찾아야  할  생명의 고향,
   인간의 고향,
   영혼의 고향,
   종교의 고향으로 소록도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소록도의 역사와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함으로써
   지금의 인류문명사회가 잃어버린 고향을 되찾게 하는 길을
   가게 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다.
  
   국민적 지혜를 모아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창조적으로 승화시켜
    종교명상으로 공동체로서의 소록도를 만들어 내면
    현대 인류사회가 꿈꾸는 생명평화의 미래가
    현실의 꽃으로 피어나게 될 것이다.

                                                      
                                                           도법스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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