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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한막달레나 ( 2005-05-03 22:50:53 , Hit : 1725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요한 19, 25-27)



  이 짧은 성서구절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는 연민의 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때의 장면을 묵상해 보면 수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은 사랑의 신비를 더욱더 깊이 묵상하게 만든다.
  예수님은 십자가 밑에 서 있는 당신의 어머니가 인내하고 있는 고통을 잘 알고 계셨다.
  시므온이 예언한 예리한 칼날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가슴에 더욱더 깊이 파고들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죽음에 따른 헤어짐의 고통,
  나인의 과부가 외아들을 잃고 나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목격하셨다.

  그분은 마음이 아프셨다.
  그래서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울지 말라' 하고 위로하셨다."  
  (루가 7, 13)
  자비로우신 예수님은 측은한 마음이 들어,
  과부의 아들을 다시 살리시고 그를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야이로의 딸의 죽음도 예수님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도록 했다.
  야이로 부부는 12살 된 딸이 숨을 거두는 것을 그냥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야이로가 예수님께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와 주시기를 간청하는 모습에는
  헤어짐과 고통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측은한 마음이 드셨던 예수님은 그의 집에 가셨을 뿐 아니라
  그의 딸까지 되살려 주셨다.

  왜 예수님이 라자로의 죽음에
"비통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는지"(요한 11, 33)에 대해서
  학자들은 정확한 해석을 못하고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낳는 죄의 잔인함에 분노하셨던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오빠의 죽음을 비통해 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를 불쌍하게 보셨던 것일까?  
  어쨌든 그는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죽음까지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당신의 힘을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골고타에서 당신 어머니가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받아드렸다.
  하느님의 뜻에 따르면 마리아는 당신 아들의 수난과 죽음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었다.
  마리아는 자신을 조건없이 바쳤으며,
  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 서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마리아의 고통은 예수님의 죽음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상황으로 더욱더 심해졌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고발한 사람들이 야만적이고 잔인한 행위.
  터무니없이 부당한 사형선고, 적들의 배신행위.
  제자들의 부인(否認), 군중의 배반행위 등을 모두 보았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예수님을 찬양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처형을 주장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마리아를 더욱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흘리라고 강요받지 않으셨으나
  각자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모든 것을 주지 않고서는 만족할 수가 없으셨다.

  우리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마찬가지이다.
  마리아는 예수님과 당신의 자녀인 우리 각자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컸으므로.
  당신의 아들처럼 자신을 완전히 주고 싶어했다.

  마리아는 당신 아들이 죽음을 맞고 있는 십자가 밑에서 용감하게 서 있으므로써
  모범이 되었다.
  십자가 밑에 서 있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태도를 통해서,
  마리아는 당신의 아들과 하나가 되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지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고 독려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십자가 밑에서 특별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양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를 사랑하는 어머니로써
  마리아는 우리에게 십자가 밑으로 오라고 초대하고 있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당신 옆에 서서,
  십자가의 메시지와 신비가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스며들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

  고통의 십자가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 것처럼 느껴져서 내려 놓고 싶을 때,
  마리아는 우리에게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게 당신 아들을 보라고 타이른다.

  우리가 버림받고 상처받고 오해받으면서 용서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생각될 때,
  마리아는 당신 아들에게 쏟아진 비방과 모욕과 불경에 귀기울여 보라고 말한다.
  
그처럼 잔인하고 야만적인 조롱과 비방에 귀기울여 보면
우리는 예수님의 음성을 크고 똑똑하게 듣게 된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 34)
  
  낙심하고 속상하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짓누를 때.
  우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린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 마리아에게
  시선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우리의 이익만을 돌보거나
  세속적인 보화에 눈이멀 때,
  마리아는 벌거 벗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자
  무엇 하나 남김없이 옷가지마저 빼앗기지 않으셨던가?

  우리가 교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장벽을 쌓게 될 때,
  마리아는 예수님이 당신을 아무 말로도 방어하지 않고 모든 죄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셨음을 일깨워 준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당신의 어머니가 우리의 삶에서 향하기를 원하시는 역할이다.
  그가 성 요한을 통해 십자가 밑에 서 있는 당신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하여.
  우리를 가르치신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마리아는 지상에 남아 있는 예수님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보화였으나
  모든 것을 주어야만 하는 것이 사랑이므로
  이제 그 보화는 바로 우리의 몫이 되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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