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마 당 *
남편 요한이랑 46년째 한 이불을 덮고 사니 그를 모를 게 뭐 있으랴 싶었는데, 아닌가 보다.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을 보면서 "맞네, 저거네!" 하고 굳힌 게 있다. 남편의 잠재의식 속 여성상(?)은 김지완으로 분한 이준혁을 짝사랑하는 한은수 분 채수빈의 친구, 강영주 역의 경수진과 같은 여성인 듯하다.
그 드라마를 같이 보다가 그가 "세상 부모들 마음이 다 같을 건데, 저런 아가씰 며느릿감으로 데려온다면 아마 싫달 사람 하나도 없을 걸! 안 그래 안나?" 하였으니 말이다. 나는 그럴 때 자기도 모르는 각자의 잠재의식이 절로 드러난다고 본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안정적인 교직을 미련 없이 버리고, 자기가 원하던 전문 드라마 작가로 입문하여 대본 작성에 올인하며 친구 오빠에 꽂혀 열렬히 짝사랑을 하는, 희고 갸름한 얼굴, 가녀린 몸매의 자기 주관이 뚜렷한 극성 캐릭터, 그거다. 짐작컨대 맞을 것 같다. 나도 그녀가 참 사랑스럽긴 하다. 하지만, 동글납작한 얼굴에 통통한 몸매의 소심한 주부인 나랑은 너무도 달라서 좀 그렇다.
하긴 그는 물론 나도 모르는 내 잠재의식 속에 그랑은 동떨어진 남성상이 없으라는 법도 없다. 그땐 그도 이리 떠름한 기분이 되겠구나 싶긴 하다. 부부니까... 근데 그렇네. 이쯤 되면 너무 빠진 거 맞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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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홀딱, 깊이도 빠지셨군요. 그만큼 재밌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댈 걸 갖다 대셔야지! 아니, 40년 차 세월은요? 하기사 영혼이 맑으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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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드롱이 들어 있을라나요?
혹시 저 김지완일지도 모르지요...
의식 안에 잠재된 걸 어찌 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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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료됐다는 건지도요. 그거 아님 혹시 샛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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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짚어보는 것이 여자 심살 터...남자란들 뭐 다를리가요.
드라마 몰입도가 이리 높으니 고시 휩쓰는 쪽도 女子가 더...
하긴 미쿡, 일보느에도 없는 대통령이나 수상을 그네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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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일보느에도 없는 대통령은 두 왕조 전 진성, 선덕왕 때부터 이미 벌써 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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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빠지셨어, ㅉ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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