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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마 당 *


 김선임 ( 2015-09-11 13:00:05 , Hit : 1092 ) 
 깔깔낄낄 유머랜드/ 친자식과 의붓자식

때는 주님 오시기 몇백 년 전이었다. 길섶 채소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잡초를 뽑고 있던 한 농부가 점잖게 지나가던 당대의 철학자 크산토스(상투스)에게 "선생님! 왜 정성껏 가꾸는 채소가 아무렇게나 두는 잡초보다 훨씬 더 못 자라는지요?" 하고 물었다.

황당한 질문에 당황한 그가 "그러니까...음, 그게 바로 신의 섭리가 아닐까나?" 하고 되물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가 산(買) 노예였던 이솝(Aesop/ Aisopos)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대지(大地)의 입장에서 보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잡초가 친자식이고, 억지로 씨를 뿌려서 키우는 채소가 의붓자식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옮김)

정 데레사 (2015-09-11 15:52:34)  
역시 이솝입니다. 기지가 번뜩입니다.
김선임 (2015-09-11 16:14:20)  
대단한 분이시죠? 이솝(Aesop)은 영어 표기이고, BC6세기경 그리스 태생인 그의 그리스어 표기는 아이소포스(Aisopos)란다네요. Johnnara 님들 다 기쁜 나날 ~~ 알렐루야!
은경 (2015-09-12 09:00:27)  
이건 철학(哲學)이 든 명답우화(名答愚話)네요. 양손 엄지!!
요세비 (2015-09-14 16:29:47)  
보는 눈이 다릅니다. 달라야 보이겠지요? 보여야 반전이...미소 머금는 나날이시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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