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 좋은나라

* 글 마 당 *

안나

( 2015-10-10 09:27:55 , Hit : 1255 )

아침 조깅으로 하루가 상쾌해집니다.

아침 다섯 시 오십 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운동복 차림으로 부부가 조깅을 하였습니다. 아파트 앞 '괴안근린공원' 동산을 오른 다음 산 아래 있는 분수대 광장까지 내려가서 몇 가지 체육기구로 몸을 푼 뒤 다시 올라와 삼익 집으로 돌아오는 데에 대략 사십여 분이 소요됩니다.

한적한 동산 공원 마루에 서면 괴안동, 역곡동, 범박동, 소사본동 등 인근 시내가 한 눈에 조망되고 올려보기만 하던 콘크리트 건물 숲이 어느 만큼은 낮게도 보여서 막혔던 가슴이 뻥 뚫어집니다. 가파르지 않은 코스라 지치지도 않고 돌아올 때 쯤엔 몸이 워밍업 하는 정도로 덥혀지고, 윤활유 친 기계처럼 관절도 부드러워져서 내려오는 발걸음이 거뜬하고 하루가 상쾌해집니다.

함께 걸으며 같은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푸들이 '다솜이'가 둘 가운데서 쫑쫑거리며 재롱을 피웠는데 앙증맞은 녀석이 없어서 좀 허전하였지만 오래도록 벼르기만 하다가 다시 시작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재개한 출근 전 조깅을 다시는 그치지 말자며 서로에게 몇 번이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조깅이나 등산 같은 운동을 저희처럼 중단하셨거나 아직도 시작을 미루시는 분은 하루라도 빨리, 아니 당장 시작하시라고 강권해 드립니다. 알렐루야!

(2008. 4. 21 굿뉴스)

안젤라 (2015-10-27 16:08:29)

2008년 이 글 쓰신 뒤로 지금까지 조깅은 잘 하고 계시는지요?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지요?
런님 머신이나 고정 바이크는 대개 거실에서 그냥 놀고 있거나 아예 창고로 들어가 있지요.
글로 대하니 예쁜 조깅 코스 같아서 이몸도 이참에 귀연 강아지 안고 거기나 함 올라가봐...

요세비 (2015-10-29 08:18:01)

그리 좋다면 슬슬 따라해보죠 뭐!
비가 온 뒤라 좀 춥긴 하겠지만요.

안나 (2015-10-29 08:59:37)

날씨가 궂을 때는 거실에서 바이크를 타지만, 이사를 해서 더 가까워진 소사공원으로 갑니다. 혼자서요. 요한은 요즘 푹 꽂힌 바이크 위주라서. 오가는 길에 이웃도 보고, 교우를 만나기도 해서 좋더라구요. 꼭 나서보세요! 물론 많이들 하시겠지만요...건강하고 보람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