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마 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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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는 나그네들이여, 나를 보시오, 야훼께서...,
나를 내리치시던 날 겪던 고생이 또 어디 있겠소? "(예가 1, 12)
이사야는 비통한 십자가의 길을 가다가
예수님이 당신의 어머니와 대면하시게 된
그 고통을스러운 만남을 참으로 생생하게 예언했다.
예언자 이사야는 구슬픈 목소리로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가난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이사 53, 3)
그는 바로 첫번째 성금요일에 마리아가 만났던 사람이다.
바로 당신의 아들이다.
또 아버지께서 그토록 기뻐하시는 아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기도하며 상상력을 발휘해서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났을
당신의 사건을 재구성해 볼 수가 있다.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의 무게를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쓰러지셨다.
여기서 분명히 하고 넘어갈 점은 .
만일 그럴 수만 있었다면
예수님의 어머니가 제일 먼저 그분을 돕기 위해 달려 갔을 것이라는 점이다.
예수님이 한 걸을 한 걸음 때어놓으실 때마다 점점 약해지셨기 때문에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이 붙잡혀서
예수님을 도와 드리게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예수님과 그분의 어머니가 만났을 때 서로 위로의 말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 입보다는 마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법이 아닐까
우리가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가까운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다.
그들이 곁에 있어 줌으로써 우리는 큰 위안과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에게 수난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마리아의 현존은 아들이며 하느님이신 예수님 자신에 대한
마리아의 영원한 투신과 사랑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그는 모든 곳에서 처참하게 버림받으셨으나
사랑으로 충만된 당신 어머니의 현존이
그 모든 경멸과 멸시와 조롱과 불경들을 미미한 것으로 만들었다.
마리아가 그 현장에 나타난 사실은
마리아가 아버지께 자신을 완전히 바쳤다는 것을
은연중에 예수님께 말해 주고 있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에 무조건 따르기로 했을 때,
그 점은 이미 명백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 38)
이처럼 아버지의 뜻에 예수님께 큰 평안과 위로를 주었다.
고통에는 인지 할 수 없는 향취가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우리가 결코 포착할 수 없는 것으로서
고통의 신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 열쇠 한 가지만 존재한다.
사랑!
그것이 바로 유일한 열쇠이다.
우리가 사랑한다면 반드시 주어야만 한다.
우리가 얼마만큼 줄 수 있느냐는
얼마나 사랑하였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예수님은 무한히 사랑하셨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주지 않을 수 없으셨다.
그만큼 당신의 사랑은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사랑도 엄청난 것이어서,
손익을 따져 보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주어야만 했다.
마리아는 그 어떤 죄의 결과에도 물들지 않은 상태에서 잉태했다.
마리아에게서 구원의 결실이 미리부터 적용되었던 것이다.
원죄가 없었던 만큼 성령의 완전난 성전이었다.
성령으로 충만된 완벽한 그릇,
사랑의 근원이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십계명의 준수뿐만 아니라.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우선적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다.
사랑은 항상 기쁘게 해주고 뭔가를 주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매우 사랑한다면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고 싶어한다.
인간의 사랑이 이렇다면 하느님의 사랑은 얼마나 더 대단하겠는가?
마리아가 수난의 길을 따라 함께 걷고 당신의 아들과 하나가 되어
자기 자신을 완전히 바친 것은
예수님께서 성찬 예절 때마다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을
이미 주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에서 감사기도를 올리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 19)
그가 성찬예절 때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심은 물론이고
성찬예절이 우리가 아버지께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예식이자
미사의 절정 이 되어야 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실 때부터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당신의 전 생애를 아버지께 바치셨다.
예수님은 그처럼 숭고한 본보기를 보이시면서
당신 자신을 완전히 바치셨던 것이다.
마리아가 손익을 따지지 않고 자신을 완전히 바친 것처럼
우리도 자신을 완전히 바치라고 독려해 주고 있다.
나아가서 마리아는 우리의 어머니로서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중개자이기도 하다.
마리아는
우리가 용기있게 넚은 마음으로 무한히 사랑을 펼침으로써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평화와 기쁨을 겸험하게 되기를 우리를위해서 빌고 있다.
<마리아와 함께 드리는 기도>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 끝 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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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주신 생명 당신께 드리는 일, 날로 다지며 기꺼이 행하게 하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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