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깨긋한 사람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칭찬하신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단지 감각의 혼탁함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만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늘상 청정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는 것으로,
이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을 인식한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눈이 맑아야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인데,
그 눈의 뿌리는 마음속에 심어져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인식하는 데에는 머리로의 파악이 아니라 마음이 깨끗해져야 한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므로 행복하다고 칭찬하신다.
하느님은 평화의 하느님이시다.
실제로 전쟁을 일으키기는 쉬운 일이지만 평화를 이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편협함과 모순으로 인해 현세의 삶에서 분쟁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갈등을 해소하고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
곧 본질적인 참된 힘이 필요하다.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은 하느님의 가문을 이어받은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이 말씀들은 너무나 거룩하고 위대한 것이어서
감히 그 말씀대로 살 수 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도 다음 네 가지 말씀들보다는 더 친숙하게 느껴짐다.
그렇다면 다은 네 가지 행복 선언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이미 고찰했듯이 사람들은 산상설교애서
예수께서 약자의 편에 서 계시며
그들과 마음 깊이 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즉 예수는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후대의 여러 반역적인 왕들로 이어져 내려오는
왕족 혈통을 이어받았으면서도 그 왕족 가문의 낡은 통치에 싫증을 느끼시어
선하시며 다정다감하신 그분이 이제는 가난한 사람,
박해받고 착취당하는 사람,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게 되셨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답변은 이것이다.
그분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눈이 열려 예수를 올바로 보아야 한다.
그분은 강자와 약자의 구분을 단지 정신력과 완력으로 자기 실현을
하는가의 여부로 판단하지 않고,
인간 존재의 비열함을 넘어서 보다 높은 차원의 힘도 있다는 것을 보신다.
------------------------ (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