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마 당 *
어머님 기일이라 시댁 삼 남매 가족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그저께였다. 쑥쑥 커 가는 세 손주를 본 서방님이 대견해하며 "우리 손주들,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들 하거라!" 하고 토닥이며 용돈을 줬다.
"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 녀석 인사는 좀 달랐다. "고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작은 소리로) 그런데요 할아버지, 앞으로는 용돈 조금씩만 주세요! 경비 월급이 얼마 안 되실 거 아녜요...." 조손 간 대화를 잠자코 듣고 있던 거실에 폭소가 터졌다.
겨우 웃음을 그친 남편 요한이 "해밀아! 작은할아버지는 경비가 아니라 국가에서 주는 훈장도 받으신 학교 보안관이시란다." 그러자 해밀이가 다시 얘기했다. "그러니까 경비 아저씨, 맞잖아요!" 거실이 한 번 더 뒤집어졌다.
파안대소하던 서방님이 "할아버지 최고!" 하는 구호와 더불은 '엄지척'을 시켜 한 컷 찍고 나서 잔뜩 기대하며 녀석들에게 물었다. "보안관을 너희들은 뭐라고 부르냐?" 그러자 삼학년 공주 글라라가 "보안관 선생님이요!" 하던 것과는 달리 오학년 오라비 둘은 합창하듯 질렀다. "경비 아저씨요!" 멸사봉공(滅私奉公)하다가 넉 달 전 정년퇴직을 한 전직 간부님, 웃느라 숨이 막히고 있었다. 키득키득,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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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너지셨겠네요. 헌데, 달리 어쩔 수가 없잖아요?
좀 더 크면 알아드릴려나요..... 근데 참 많이들 컸구나!
경비 아자씨 분,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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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맞으시구만요. 자기들을 지켜 주시는...
생활 주변에서 가족 말고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이 경비 아저씨라면
학교에서는 든든한 보안관이 그러하시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 귀염둥이들, 싸랑해! 아자씨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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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은가봐요.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사진에서도 묻어 나네요. 우리 좋은 님들 다 기쁜 나날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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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사봉공이라, 요즘도 이런 분이 계시다니...엄지 척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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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척'이 이거였순요. 것도 몰랐네요.....
근데 '보안관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던가요 경비아저씨? ㅋㅋ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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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녀석들, 무럭무럭 자라거라. 성당 열심히 다니고..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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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아주 무너졌답니다. 아이들 눈이니까요. 경비가 어때서요. 열심히 일하면 다 좋은 거지요. 근데 왜 경비아줌마는 안 뽑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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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뫄니도 컷꾸나....사촌도 자알 생겻꼬. 무럭무럭 쑤욱쑥, 양손 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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