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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인물 *


 조요한 ( 2019-04-07 06:49:50 , Hit : 1856
 審判, 라마크리쉬나 우화에서/ 최영규 필립보 님의 카톡 글

한 사원에 고명한 수도사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사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매춘부의 집이 있었다. 사원은 성스러웠으나 매춘부의 집에는 건달들이 쉼없이 들락거렸다.

어느날 수도사는 매춘부를 불러다 놓고 호되게 꾸짖었다. “그대는 밤낮으로 죄를 짓고 있다. 도대체 죄의 대가를 어떻게 받으려고 그러느냐?” 가난한 매춘부는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였다. 그리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무식하고 재주 없는 이 여인은 다른 직업을 구할 수가 없었다. 사내들의 출입은 그치지 않았다. 수도사는 매춘부의 집으로 사내들이 들어갈 때마다 뜰에 돌을 하나씩 주어 모으기 시작하였다.

날이 감에 따라 돌무더기가 커졌다. 하루는 수도사가 매춘부한테 돌무더기를 가리키며 질책했다. “여인아, 이 돌무더기가 보이느냐? 이 돌 하나하나는 네가 상대한 건달들의 숫자이다. 천벌을 받을지고!” 매춘부는 두려움에 떨며 돌아갔다. 그녀는 차거운 방에 끓어 엎드려 울면서 통회했다.

“신이여, 어서 이 비참한 생활에서 이 몸이 벗어나게 하소서.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이 골목에 찾아와서 수도사와 매춘부를 데려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매춘부는 천당으로 인도되고 수도사는 지옥으로 끌고 가지 않는가?  매춘부가 천당으로 가는 것을 본 수도사는 눈에 불이 일었다. “어떻게 신의 심판이 이렇단 말인가. 나는 일생동안 금욕과 절제 속에서 신을 경배하며 살았다. 그런 나는 지옥으로 가게 되고, 평생 간음죄만 지은 저 여인은 하늘나라로 가게 되다니 말이 되는가?

신의 사자가 대답했다. “수도사여, 신의 심판은 공명정대한 것이다. 너는 평생 수도사라는 자만심과 명예만을 지키며 살았다. 신의 이름으로 죄만 가릴 줄 알았지 사랑을 베풀 줄은 몰랐다. 그러나 저 여인은 살기 위해 비록 죄를 지었지만, 마음으로는 진정한 기도를 하였다. 가난한 이웃과 끼니를 나누어 먹었고 의로운 자의 편을 들기도 했으니 얼마나 갸륵한가.”

신의 사자는 수도사에게 지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을 보여 주었다. 수도사의 장례는 호화롭게 온통 꽃으로 꾸며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매춘부의 시신은 헌 누더기에 쌓여 꽃 한 송이 없이 찾는 사람도 없었다.

신의 사자는 말했다. “잘 알아 두어라. 지상의 대접이 하늘의 대접과 다르다는 것을!"
신은 인간의 순수를 본다. 육체의 매춘보다 더러운 것은 종교의 매춘, 지식의 매춘, 권력의 매춘이다.

(사순 제5주일 "간음한 여인에게 죄 없는 사람은 돌을 던져라."는 복음말씀 관련 주보에서.)



조요한 (2019-04-07 06:52:35)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돌아보며 뉘우칩니다. 사순 참뜻 새기게 하소서, 아멘.
안젤라 (2019-04-07 10:44:51)  
사랑의 실천 없는 믿음은 죽은 신앙이지요. 아멘.
김윤정 (2019-04-08 10:17:02)  
우린 주님 따르는 빛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I'm the light of the world. Whoever follows me will not walk in darkness, but will have the light of life(John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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